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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름없는 해양생물에게 우리말 이름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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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해양생물에게 한글 이름 지어주세요.”

해양수산부는 한글날을 맞아 아직 이름이 없는 해양생물 가운데 10종을 선정해 우리말 이름을 지어준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오는 9~13일 해수부·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해양생물 10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각 2개)를 공개하고, 선호도가 높은 이름을 국명(각 나라에서 그들만의 표현 방법으로 부르는 이름)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해수부·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에 접속해 후보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도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도 진행한다.

우리말 이름 후보는 생물이 가진 특징을 반영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남단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처음 발견된 ‘해면동물’(보라해면)은 바다를 의미하는 라틴어가 학명으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우리말 이름 후보를 ‘바다보라해면’과 ‘대양보라해면’으로 선정했다. 또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자줏빛을 띠는 해면동물에는 ‘독도해변해면’과 ‘자줏빛독도해변해면’이라는 이름 후보를 선정했다.

해수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일부를 선정하여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양생물에 친숙한 우리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해양생물자원의 주권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해양생물에 우리말 이름을 부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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