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출시 1년… “현 7배로 늘릴것, 수도권서 전국으로 서비스 확장”
국토부 “대타협 어긋나 갈등 소지”
이날 박재욱 VCNC 대표는 1만 대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 쌓아온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몇 대가 필요한지 계산해 나온 수치”라며 “서비스 확장 지역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다는 지난해 10월 차량 3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급격히 규모를 키워 왔다. 7일 현재 VCNC는 서울과 인천의 35개 자치구와 경기 14개 시에서 차량 1400대를 운행하고 있다. 가입 회원 수는 125만 명에 이른다. 사업 영역도 장애인을 위한 ‘타다 어시스턴트’나 고급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 등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타다가 1만 대 목표를 실현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국토부는 택시 감차 추이에 맞춰 플랫폼 운송사업자에게 사업 허가를 내주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마련 중인데 해마다 줄어드는 택시는 900여 대에 불과하다. 이대로 법안이 확정될 경우 타다 차량을 앞으로 1년 동안 7000대 이상 추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 때문에 VCNC 측은 감차 대수 1대당 사업허가를 1대씩 내주는 방식으로는 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려우니 국토부가 좀 더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토부는 “(1만 대 확장 계획은) 3월 사회적 대타협과 7월 택시제도 개편안 발표를 비롯해 그간의 제도 개편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연시킬 수 있다”며 기존 논의대로 택시 총량제에 기반한 사업계획을 짤 것을 요구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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