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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장관님 대문이라도 좀 고쳐주이소...태풍피해 현장의 애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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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중앙일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주민이 피해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원안) 에게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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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일 높으신분이 누군교?" "우리집도 좀 고쳐주고 가이소...아니면 대문이라도 좀 고쳐주이소"

태풍 '미탁'의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의 한 주민이 7일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애원하듯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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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7일 오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에서 주민들과 태풍 피해상황에 대해 대화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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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의 피해 주민은 진 장관 일행이 마을로 들어가는 것을 본 뒤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같이 말했다. 작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 장관을 만난 피해주민은 가옥이 침수돼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을 알리듯 목소리는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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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북 울진군 매화면 금매2리에서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마을 뒷산에서 흙과 돌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차를 덮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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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민의 하소연을 들은 진 장관이 다소 겸연쩍은 표정을 짓자 옆에 있던 전찬걸 울진군수가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면 정부에서 도와줄 것이니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망양리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진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서울로 돌아가 특별재난지역이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동행한 행정공무원들에게는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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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북 울진군 매화면 금매2리에서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마을 뒷산에서 흙과 돌이 무더기로 쏟아져 집이 부서져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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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이루 영덕으로 이동해 강구시장 침수현장을 찾아 피해현황과 응급복구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울진 온정면 금천 제방 유실 현장과 기성면 주택 침수매몰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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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북 울진군 매화면 금매2리 일대가 태풍피해로 마을의 주택들이 부서지고 다리가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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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강타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수백채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파손되고 도로, 학교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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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장관(왼쪽 네번째)이 7일 오후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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