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의 호수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 2017년 1월 별세한 프랑스 국민 작가 장 도르베송이 남긴 거대한 서사시다.

그는 이 장편소설을 통해 인류와 우주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작가의 자전적 모습이면서 세상의 탄생 때부터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존재였다.

'나'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살아왔다. 동굴에서 살던 원시인이었고, 아프리카인, 수메르인, 트로이인, 율리시스의 친구, 로마 시민, 유랑하는 유대인 등으로 끊임없이 환생한다.

또 중세 뱃사람, 선술집 여종업원, 화가, 황제의 연인 등으로 예루살렘, 비잔틴, 베네치아, 뉴욕에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나'는 인쇄술과 신대륙 발견, 프랑스 혁명, 과학과 정치사상의 발전을 목도한다.

어찌 보면 '나'는 모든 인류의 집합체이다. 우리는 결국 하나의 DNA에서 번식한 개체일 뿐이다. 이런 여정을 통해 인간 문명의 발전과 진보를 보여주고 낙관적인 사고만이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고 말한다.

작가일 뿐 아니라 철학자이면서 인류의 지성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의 유고작답다. 정미애 옮김.

북레시피. 348쪽. 1만5천500원.

연합뉴스


▲ 세계의 호수 = 등단 10주년을 맞은 정용준의 신작 중편소설.

이유도 모른 채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와 이별을 강요받았다고 생각하는 여자가 7년 만에 낯선 타국에서 만났다.

서로의 세계에서 사라졌다 다시 만난 이들은 이별의 이유를 되짚으며 소통을 시도한다. 이들이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게 가능할까.

인연은 아프지만 소중한 것임을 작가는 이별을 통해 이야기한다.

지난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다', 장편 '바벨' 등을 펴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문지문학상 등을 받았다.

아르테. 144쪽. 1만원.

연합뉴스


▲ 2019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 올해 김승옥 문학상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단편 7편을 실었다.

대상작인 윤성희의 '어느 밤', 우수상에 선정된 권여선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편혜영 '어쩌면 스무 번', 조해진 '환한 나무 꼭대기', 황정은 '파묘', 최은미 '운내', 김금희 '마지막 이기성'이 포함됐다.

대상작 '어느 밤'은 여성 노인이 한밤중 낯선 곳에서 사고를 당해 쓰러졌다가 구조되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 284쪽. 1만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