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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조국 집회 '숫자싸움' 주춤…'실검전쟁'은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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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조국수호검찰개혁' vs '조국 구속'…실검 대결 다시 가열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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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9.10.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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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과 광화문 집회 참여 인원을 두고 여야가 '숫자 싸움'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7일 오후 3시 기준 '조국수호검찰개혁'과 '조국구속'이 각각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 2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서는 각각 11위와 5위를 기록했다.

실검 띄우기 경쟁은 이날 오전 10시쯤 '조국 구속'이 네이버와 다음 실검 상위권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보수 성향 누리꾼들이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조국구속' 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작성하며 실검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30여분 후인 10시30분쯤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에 '조국수호검찰개혁'이 등장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구속'에 대응해 '조국수호검찰개혁' 검색을 독려해서다. 이에 따라 바로 직전 1위에 올랐던 '조국 구속'은 2위로 밀려났다.

조 장관 관련 검색어가 처음실검에 등장한 것은 지난 8월27일이다. 당시 '조국힘내세요' 등이 실검에 오른 이후로 '가짜뉴스아웃', '법대로조국임명', '정치검찰언론플레이' 등 다양한 검색어가 실검에 등장했다. 활발했던 '실검 띄우기'는 지난달 26일 '검찰자한당내통'을 끝으로 잠시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오늘 '조국구속' 실검 띄우기를 계기로 온라인 실검 전쟁이 재점화된 모양새다. 반면 오프라인 집회와 관련한 숫자 공방은 주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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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기준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사진=다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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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야는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린 조 장관 관련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두고 세 싸움을 벌였다. 시작은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였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신고 인원보다 10배 이상 많은 200만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한국당은 참가 인원이 5만명 정도라는 주장을 내놨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시 지하철 공사에서 나온 승하차 인원 자료를 보면 10만명이라고 나왔지만, 서리풀 축제 참가 인원을 감안하면 3만5000명에서 5만명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했다.

이후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서 한국당은 개천절이었던 지난 3일 거리로 나섰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비롯해 같은 시간 광화문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 범보수 총궐기 대회에 총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 여야가 숫자 싸움에 집중하자,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5일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에 대한 주최 측의 '100만명' 추산 발표에 민주당은 얼마나 고무되고, 자랑스러워 했는가"라며 "이렇게 시작된 숫자놀음에 한국당도 똑같이 맞대응하면서 거리정치로 맞선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세대결이 선동적으로, 비이성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세력 대결로 인해 꼭 필요한 국정현안들의 논점이 흐려지고 집결돼야 할 국민의 에너지가 분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 싸움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 관련 집회 참여 인원 언급을 하지 않으며 숫자 공방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오는 12일엔 광화문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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