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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손발 시린 ‘레이노증후군’…수족냉증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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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말초혈관이 과하게 수축하며 조직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돼 손발이 차다 못해 피부색이 변하고 통증이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 ‘가사노동으로 찬물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 ‘하체를 차갑게 만드는 패션’, ‘자궁이나 난소 등 남성보다 내장기관이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것’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유발하는 원인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뉩니다. 다른 동반 질환 없이 레이노 현상만 발생하는 경우 ‘일차성’ 또는 ‘특발성’이라 하며, 혈관의 과도한 수축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차성’은 전신성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과 같은 다른 류마티스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 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대형 드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공사장 기술자나 건반악기 연주를 통한 진동에 노출되는 피아니스트도 레이노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손발의 3단계 색깔 변화로 나타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다음엔 파란색으로 됐다가 다시 붉어집니다. 수족냉증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며 가려움, 저림, 통증이 동반됩니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서 심하면 손가락 발가락의 괴사로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안가영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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