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이재정 "檢, 조국 소환 거리 못 찾고 있어…김성태 '버르장머리 없다' 말 지금쯤 후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고 싶어도 소환할 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감장에서 자신을 향해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라고 호통을 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겐 "지금쯤 (자신의 발언을) 후회 하실 것"이라는 말로 에둘러 비판했다.

◆ 검찰, 조국 소환 연결고리 못찾아...오죽하면 '음란물 유포' 혐의 찾는다라는 말이

이 의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 소환 가능성에 대해 "지금 검찰이 연결고리를 못 찾고 있다. 더 차분히 법적으로 들여다 봤을 때 거의 (소환할 혐의가)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소환하고 싶어도 거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조국 장관 집을 압수수색해서 혹시 컴퓨터에서 어떤 동영상이라도 나오면 음란물 유포죄 이런 걸로 (혐의를 잡아 소환)하는 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아직까지는 혐의의 입증 또는 연관성 자체도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연관성도 없고 뒤져봐야 별 다른 것이 없고, 그러면 조국 소환은 안 될 것으로 보는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왜 이렇게 길어졌겠는가, 본인 소환은 검찰이 언제쯤 쓸 수 있는 카드였는데 그것도 최소한의 그림이 만들어졌을 때 가능한 건데 아직까지 검찰이 무리를 하고 싶어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소환 못할 것으로 점쳤다.

세계일보

◆ 15시간 동안 정경심 실제 조사는 3시간 미만?...피의자 조서는 요약문, 꼼꼼히 본 것

이 의원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서 15시간 머물렀지만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3시간도 안됐다는 말과 관련해선 "전형적인 프레임으로 굉장히 단순한 사건이 아닌 이상 실제 조사받는 시간(보다) 통상 (더 많이 소요된다). 그런 사례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피의자 신분조서는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여러분도 검찰 가시면 조심해야 한다. 이건 요약문으로 녹취록이 아니다"며 "녹취록이 아니기 때문에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다. 내가 한 말은 맞기 때문에 대부분 동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이 첨예하게 대립될 때는 아, 어를 구분을 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요약하는지에 따라서 뉘앙스가 달라진다. 질문은 이렇게 해 놓고 질문 순서를 바꾸기도 해서 예전에 법정에서 문제되기도 했었다"며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한다면 이걸 문제 삼을 필요는 없고 더 긴 시간이 주어졌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본인의 권리라는 점에 보다 힘을 실어 말해야 한다. 결국(정 교수 실제 조사시간을) 흘린 것들은 검찰이다"고 검찰의 언론플레이로 의심했다.

◆ 김성태 '버르장머리 없다', 국회의원한테?...지금쯤 후회하실 것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도중 김성태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현장 국감을 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제출한 고발장을 덥석 받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나온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것을 비난했다.

그러자 이재정 의원은 "“그건 질의가 아니라 발언할 때 하라"고 나섰다. 이에 김성태 의원은 이재정 의원을 향해 "가만 있어요.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라고 항의성 질책을 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이에 대한 느낌을 궁금해 하자 "개인적으로야 어르신들 중에는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 다 용인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리에 있었다. 지금 김성태 의원은 후회하고 계실 거라고 본다. 본인도 순간적으로 실수한 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