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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기회를 잡은 서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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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서봉수 9단 ○궈신이 5단

11보(223~243)=치열했던 패싸움은 절박한 서봉수 9단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패싸움은 이겼지만, 그 대가로 좌상귀를 희생했다. 바둑은 여전히 백의 우세.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흑백 실리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이제는 박빙의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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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던 궈신이 5단은 여전히 형세를 낙관하고 있다. 멀리에서 힘겹게 뒤따라오던 상대가 자신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지나치게 풀어졌던 마음을 단속하지 못한 탓일까. 그는 중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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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는 궈신이 5단의 경솔한 패착. 별다른 고민 없이 나온 수였지만, 이렇게 알기 쉽게 정리할 자리가 아니었다. 여기에선 ‘참고도’ 백1로 한 점을 살려서 중앙 흑의 엷음을 추궁했다면, 더는 흑이 버티기 어려웠다.

하지만 실전은 흑이 시원하게 중앙을 따내면서 흑의 약점이 한방에 사라졌다. 서봉수 9단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바둑의 기운은 점점 흑 쪽으로 흐르고 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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