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지속 하락세, 물가 상승 압력 낮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전반적인 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 BoA, 바클레이즈 등 IB들은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향후 플러스(+)로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을 볼 때 경제 전반에 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에서 국제유가와 농산물값 등 예측이 어려운 공급 요인을 뺀 것을 말한다. 수요 측면에서 기조적인 물가 추세를 살필 수 있는 지표다. 지난달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6%, 0.5%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0%대에 그치고 있다. 통화정책 목표치(2.0%)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글로벌 IB들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근원물가는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1.50%→1.25%)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한국의 8월 산업활동동향과 9월 소비자물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6개 글로벌 IB 모두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6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글로벌 IB들은 다만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상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한데 대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기존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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