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양·친밀한 권력과 낯선 타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50세 이전에 발표한 한국고전소설 관련 글을 엮었다.
고전소설을 장르론, 문예사회학, 역사주의, 비교문학 측면에서 분석한 논문을 수록했다. 세부 주제는 한국고전소설의 발생, 조선후기 한문소설 연구의 전망, '청구야담' 연구, '춘향전'의 역사적 성격 분석 등이다.
저자는 특정한 연구 방법론에 매몰되지 않고, 고전소설 해석의 지평을 적극적으로 넓혀가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그는 서론에서 "서사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삶, 이념, 역사와 관련된다"며 "서사 연구만큼 세계, 현실, 역사,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한 영역은 없으며, 이 점에서 그것은 부단한 방법론적 물음과 모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알렙. 720쪽. 3만3천원.
▲ 한글교양 = 김슬옹 지음.
한글 연구자가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 한글의 우수성, 한글 명칭에 얽힌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와 불교계 인사 도움을 받아 홀로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한다. 또 한글 자음 중 기역, 디귿, 시옷은 기윽, 디읃, 시읏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한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대표 브랜드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해야 국제적 지명도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카넷. 256쪽. 1만3천800원.
▲ 친밀한 권력과 낯선 타자 = 나병철 지음.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친밀성'과 '낯선 두려움'이라는 개념으로 권력을 비판했다.
그는 친밀한 권력과 낯선 두려움의 비밀의 원리가 무관심의 그늘에 있던 젠더 영역에서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젠더 관계에서는 남녀 간의 애정으로 인해 차별과 불평등성이 쉽게 은폐된다"고 주장한다.
이어 "일본은 피식민자에게 '내선일체'라는 매력적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결연의 환상을 일으키는 친밀한 권력을 발명했다"고 분석한다.
소명출판. 562쪽. 3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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