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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황제소환' 여야 공방...野 '조국파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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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휴일 아침 기습적으로 비공개로 소환된 데 대해 여야는 각을 세웠습니다.

여당은 인권을 고려한 적법한 조치라고 했지만, 보수 야당은 정권의 전방위 비호 속에 '황제 소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범보수 진영은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조국 장관 파면을 외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정치권도 정경심 교수 수사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죠?

[기자]

네, 정치권이 서초동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나날입니다.

민주당은 정경심 교수의 비공개 소환이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소명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해식 대변인은 피의사실공표와 함께 피의자 공개소환이나 포토라인 세우기는 대표적으로 개선해야 할 검찰 수사 관행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검찰도 피의자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선진적인 수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의 공개 소환 원칙이 왜 정경심 교수 앞에서 멈췄느냐며, 청와대와 여당의 겁박에 검찰이 무릎 꿇은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게 조 장관을 향한 마지막 예우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검찰 역시 특검을 염두에 두고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YTN에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라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꾼 게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범죄 피의자가 검찰개혁을 운운하는 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조국 장관에 대한 직접 수사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야당의 반응, 논평에서 그치지 않고 장외 투쟁으로 연결됐다고요? 대규모로 예상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한국당은 낮 1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장관 파면을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위선을 규탄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인근에 있던 범보수 진영과 합쳐지며 숭례문부터 광화문까지 도로를 꽉 채울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권이 싸구려 감성팔이에 국민이 안 속자 '홍위병 정치'를 꺼내 들었다며, 우리의 분노로 헌정 유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단군 이래로 최악의 정권 문재인 정권입니다. 문재인과 조국은 불행의 한 몸입니다, 여러분! 그들이 2백만이면 오늘 우리는 2천만은 왔겠습니다, 여러분. 그들이 한 것은 바로 홍위병 정치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광화문에 나갔는데요.

보수진영에서 일찍이 개천절 집회를 띄웠던 데다, 지난주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한 반발로 규모가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에 이어 조국 장관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는 건데,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오늘 집회는 한국당 집회, 지난주 촛불은 '시민의 자발적 집회'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당이 막 주도해서 뭔가 어떤 하나의 여론을 만들려고 하는 이게 당연히 할 수 있기는 있는데 마치 이것을 주말에 서초동에서 열렸던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응되는 집회로 자꾸 여기는 것은 마치 시민들하고 정당이 싸우는 것 같기는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은 조금 아쉽다….]

모레인 토요일,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가 또 예정돼있는 만큼 민주당은 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다음 주 조국 장관과 함께 실질적인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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