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인생의 밑줄·음식 경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의 5차 한반도 침략·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인생의 밑줄 = 김경집 지음.

사유와 성찰을 토대로 한 다양한 책을 펴낸 인문학자인 저자가 가슴 깊이 새긴 주옥같은 문장과 생각을 담은 짧은 글들을 묶었다.

용기, 태도, 고독, 관계, 유연함, 죽음, 여유, 나이, 느림, 너그러움 등 다양한 주제를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예술, 정치, 경제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통찰한다.

저자는 "해가 매일 뜨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들은 늘 그게 그것인 듯하지만 한순간도 같은 시간이 아니다"라며 "다만 어떤 밀도의 시간이었는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 밀도는 사유와 성찰, 실천이 결정한다.

한겨레출판. 304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음식 경제사 = 권은중 지음.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수요만큼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경제재'다. 인간의 역사는 음식을 확보하려는 투쟁의 역사이자 음식을 주고받으며 이룬 교류의 역사였다. 음식은 그 지역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우는 저자가 역사의 흐름을 음식으로 설명한다. 음식이 인류 경제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쌀을 먹는 동양은 강력한 군주제를 확립했고, 밀을 먹는 유럽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실험이 이뤄졌다. 보리는 그리스 민주주의 토양이 됐고, 옥수수와 감자를 먹던 라틴아메리카는 밀을 먹는 이들의 침략에 무너졌다.

책은 쌀과 밀 같은 곡식부터 맥주, 햄버거, 콜라, GMO(유전자 변형 생명체)까지 세계사와 경제에 중요 요소가 된 음식들을 다룬다.

인물과사상사. 31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일본의 5차 한반도 침략 = 박성황 지음.

주일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외교·안보기관에서도 일본 관련 업무를 한 일본통인 저자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일본의 전략을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임진왜란, 정유재란, 한일합방에 이은 네 번째 침략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나면 주일미군과 자위대가 북한지역에 상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한일 갈등과 일본의 우익 민족주의 실태, 일본의 과거 군사전략과 군사대국화 움직임 등을 다룬다.

현재 선문대 외래교수인 저자는 국방안보포럼 재난대책위원장, 한반도미래연구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해드림출판사. 34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 이향규 지음.

실향민 아버지를 둔 분단국의 당사자이자 전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을 연구하는 학자인 저자가 한국전쟁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를 보듬는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전쟁 세대를 애도하는 여행을 떠난 저자는 영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부터 부산의 유엔기념공원까지 한국전쟁의 기억이 남은 장소를 찾고 전쟁에 참여한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나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에 묻힌 영국 청년 마이클의 사연 등을 통해 전쟁의 흔적을 돌아본다.

창비. 25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