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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를 하는 등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60대 여성이 7가지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소녀상 얼굴에 낙서하고 주변 화단을 훼손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혀 용의자로 지목된 재키 리타 윌리엄스는 글렌데일 시 소유물과 지역 교회 시설물에 인종차별적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윌리엄스는 글렌데일 주민이며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윌리엄스가 7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공공 기물 또는 기념물을 파손하는 반달리즘 행위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윌리엄스는 지난 16일과 26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에 다가가 검정 마커 등으로 얼굴에 낙서를 하고 주변에 놓은 화분을 뒤엎고 깨트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글렌데일에 있는 조이풀 크리스천 커뮤니티 교회에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도 있습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7월 개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에 훼손되는 사건이 처음 발생했고 이어 지난달 두 차례 얼굴에 낙서로 훼손한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소녀상 훼손 행위가 증오범죄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해왔습니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은 상징물로 미국 내 소녀상 가운데 처음 설치됐습니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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