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곳곳서 '조국 관련 충돌'…첫날부터 파행

<앵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이었습니다. 곳곳에서 충돌과 파행이 빚어졌는데 보수 야당은 예고했듯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을 정조준했고 여당은 야당 지도부 자녀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 한국당은 조국 장관 관련 증인은 모두 채택되지 않는다며 '방탄 국감' 문구를 내걸었고 시작부터 충돌했습니다.

[안민석/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민주당) : 소리 지르면 퇴장시키겠습니다.]

[한선교/자유한국당 의원 : 의사진행 발언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한국당 의원들 집단 퇴장으로 25분 만에 '반쪽 국감'이 됐습니다.

교육부 국감장도 예상대로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한국당은 교육부가 사실상 손 놓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 (문제 제기) 한 달 반이 지나도록 특별감사 실시는커녕…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장관 자격이 없는 겁니다.]

장관과 격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 : 3년 전에 (정유라에게는) 뭐라고 하셨어요? 지역구 나가시려고 장관 그만두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래서 마지막 장관 옷 입고 하실 수 있는 게 겨우 이런 것입니까.]

[유은혜/교육부 장관 :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저는 지금 장관의 직에서 장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논문 의혹으로 맞불을 놨고,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고의 국립대학 교수 2명과 서울대 박사·석사과정, 그리고 삼성전자 연구원까지 도움을 받아서 해외 대학 진학 스펙을 착실히 쌓을 수 있었던 사상 초유의 엄마 찬스였던 것을…]

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 문제를 따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원 승인 취소,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유은혜/교육부 장관 : (총장도 임원도) 허위학력만 가지고 승인 취소했던 사례나 법적 근거가 없어서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복지위, 정무위, 과방위 등 13개 상임위 국감장 여기저기에서 온통 조국 장관만 등장했습니다.

국정감사 첫날부터 충돌과 파행이 빚어지면서 앞으로의 국감 일정에도 험로가 예고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최혜영)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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