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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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정의연은 1일 서울서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류 교수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옛 이름)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데 대한 손해배상으로 위자료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서부지법에 접수했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 뜻에 따라 향후 2차 법적 대응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의연은 "류 교수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며 "지난 30여 년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세계 전시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한 피해자를 폄하하고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정의연은 위안부 문제를 독자적으로 조사·연구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법 개정도 촉구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단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8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과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인권침해 피해자에 대한 인권과 명예훼손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 마련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의 기록과 일본정부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자료들의 수집, 연구조사가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교수는 이달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도 일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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