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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망언' 류석춘, 중단강의 강행 시도…"의지보여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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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정경훈 기자] [1주일 전 문제의 발언 후 중단된 전공 강의실 찾아…"잘못 없으니 강의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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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논란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강의실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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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학교로부터 중단처분을 받은 전공 강의 강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4시쯤 본인의 전공과목 강의인 '발전사회학' 수업이 열리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희관을 찾았다. 류 교수는 1주일 전 이 강의에서 한 발언이 '망언 논란'을 일으켰고, 학교는 즉각 강의중단 조치했다.

류 교수는 "학교 측은 강의를 공식적으로 중단했지만 나는 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을 기다리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정돈되면 학술회의를 통해 내가 얘기하는 쪽의 이론과 증거, 반대편의 이론과 증거를 놓고 전문가 사이에서 토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강의를 중단한 것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류 교수는 이달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도 일고 있다.

학내외에서는 류 교수의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세민주동우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은 26일 재학생과 졸업생 3275명의 성명을 받은 후 총장실을 찾아 "파면이 아닌 처벌은 류 교수가 언젠가 다시 강단에 돌아와 똑같은 망언 강의를 하도록 허용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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