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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다, 읽다,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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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가 우는 섬·어위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살다, 읽다, 쓰다 = 대표적인 세계 고전문학 작품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세계 고전 안내서다.

서울대에서 강의하며 네이버 문학 캐스트에 관련 글을 연재한 소설가 김연경이 그간 내공을 모아 펴낸 치열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적과 흑, 보바리 부인 등 프랑스 소설부터 시작해 인간세계의 모순을 파헤친 고전, 성장 소설, 세태 소설 등으로 분류해 고전의 향기를 전해준다.

괴테, 발자크, 아쿠타가와, 디킨스, 도스토옙스키, 프루스트 등 당대 최고 작가들의 문학적 배경과 작품의 상관관계를 함께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나와 모스크바국립사범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해 소설집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고양이의 이중생활' 등을 펴냈고 도스토옙스키와 파스테르나크 작품들을 번역했다.

민음사. 368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대나무가 우는 섬 = 국내 장르문학의 기대주 송시우가 내놓은 첫 번째 본격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사건의 동기보다 범죄 과정을 추적하는 것에 집중하는 클래식 미스터리로 주요 고비마다 각종 함정을 파놓아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태풍으로 고립된 외딴섬에 있는 신축 연수원 개관을 앞두고 8명이 모니터 요원으로 초대받는다. 이튿날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고 기이한 공포가 이들을 휘감는다.

현직 국가인권위원회 공무원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위 조사관의 활약상을 그린 중단편집 '달리는 조사관'으로 재미와 작품성 모든 면에서 주목받았다. 이 소설은 OCN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시공사. 368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어위크 = 장르 작가 8명의 단편을 모은 장르 앤솔로지다. 무엇보다 24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끝나는 이야기를 일주일 동안 모아서 엮였다는 시도가 특이하다.

기묘한 편의점 '어위크'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7일간의 야화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위크를 에워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8명의 작가가 릴레이식으로 풀어낸다.

한국SF어워드대상과 황순원소나기마을문학상을 받은 노희준을 비롯해 강지영, 김성희, 소현수, 신원섭,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이 참여했다.

캐비넷. 378쪽. 1만4천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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