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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호사카 유지, "류석춘, 위안부 연구안했다면서 왜 망언? 연구자가 빠지는 오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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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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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볼까요.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이하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교수님, 안부를 여쭙기 전에 월요일부터 죄송한데 화가 납니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관련 망언을 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 이런 발언인데요. 정말 화가 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이해합니다. 먼저 이분의 주장은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했고, 일본 정부가 방치했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 자체가 인식이 잘못되어 있고. 그리고 그분이 '자신은 위안부의 연구자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연구를 하지 않는데 왜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가, 라는 것은 너무 잘못된 인식 하에서 그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리고 말하는 연구자들의 오만이다, 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제가 연구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 정확하게 말하면, 먼저 일본군이 위안부 모집을 업자들에게 맡깁니다. 그 업자들이 일본 안에서 활동하기 시작해서 납치 방법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1938년 초의 일인데요. 일본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그래서 체포를 했는데 업자들이 일본군의 산하에 있는 일본군의 명령을 받고 왔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몰랐죠. 왜냐면 일본군하고 일본 정부는 당시 일왕 아래에 서로 다른 조직이었기 때문에 다른 거예요. 이 부분은 한국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러니까 일왕 직속의 일본군이 위안부 모집을 결정해서 그 업자를 고용해서 보냅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납치 방법을 썼는데. 그러니까 처음에 일본 정부는 이건 납치하니까 체포를 했죠. 체포를 했는데 일본군의 명령이라고 하니까 그것을 알아봤더니 일본군에서 그런 명령을 한 게 공문서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일본 정부는 알았다고 해서 방치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일본군의 명령으로 온 업자들에 한해서는 편의를 제공하라. 이런 명령을 경찰서에 다 내립니다. 그러니까 처음엔 납치 방법을 다 쓰고 있는데 그걸 다 체포했죠. 그러나 이게 일본군의 명령이다, 라는 것이 확실하게 되자마자 일본 정부, 그러니까 당시 내무성이라든가 경찰서는 편의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가 아닙니다. 편의라는 것은 해도 그쪽의 사정도 있고, 이런 문서가 있어요. 일본군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봐줘라. 일본은 눈 감아줘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에 이러한 것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제 위안부 동원이라는 것은 일본 안에, 그리고 조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공문서가 없다는 게 거짓말이고요. 그리고 업자들이 스스로 했다라는 것도 아니고, 업자들을 선정하면서 일본군이 업자들에게 말합니다. 이것은 너희들이 자발적으로 했다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 문서가 또 있어요. 그러니까 일본 안에서도 단속은 했지만 그 단속은 일본군의 허가를 얻어서 업자가 된 사람이 아닌, 진짜 자발적으로 그런 것을 활용했던 사람만 단속합니다. 일본군 소속 아래서 시작한 업자들은 다 봐줍니다. 봐주고 오히려 그러니까 편의를 제공하는 거죠. 그리고 류 교수가 말한 것은 그냥 술을 따라주는 여성으로 모집했다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아닙니다. 다 그때 그러니까 속이는 방법으로 많이 속는데 이것도 조사가 다 돼 있고요. 술을 따라주는 여성이라는 것은 하나일 뿐이고요. 준간호사, 그러니까 해병 병원의 준간호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또 고급 장교의 메이드가 된다라든가, 일본 도쿄에 가서, 이것은 거짓말이었고 도쿄에 가서 공장 노동자가 된다. 1년간 일본 도쿄 구경도 시켜주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 가면 어떠냐. 이런 식으로 계속 속였습니다. 그다음에 배를 타거나 기차를 타면 그 이후는 완전히 강제연행이 되는 것입니다. 돌아갈 수 없습니다.

◇ 최형진: 전쟁터로 끌려갔고요.

◆ 호사카 유지: 네, 그리고 일본 병사들이 그런 여성들을 위안소에서 많이 만났지 않습니까. 그 여성들이 다 그렇게 말하고 도망가면 죽는다고. 왜냐하면 병사들이 위안소에 다 칼을 차고 온다고. 엄청난 공포심을 유발하게 했죠. 그러니까 이런 것을 모두 이해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미얀마에서 작전을 펼쳐가지고 미얀마에서 일본군을 망하게 했거든요. 그때 위안부였던 여성들이 포로가 됩니다. 그때 미군이 위안부 여성이라든가 그때 업자들도 다 심문했습니다. 그 보고서를 보면 위안부 여성들이 다 속아서 강제적으로 왔다라는 내용이 다 나와 있습니다. 물론 업자들도 증언을 했기 때문에 그 업자들 굉장히 자유를 줬다라든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업자들 이야기기 때문에 다 믿을 순 없고요. 정확한 것은 속아서 왔고,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발설을 하면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라는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안부라는 것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강제적으로 연행되었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는데 연구도 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한다라는 것은, 이것은 일본 쪽의 주장을 그대로 말하거나 거기에 더해가지고 현재 그런 매춘부의 형태가 그렇다는, 현재하고 과거를 왜 동일시해서 말합니까. 이것은 연구자가 상당히 오만에 빠진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형진: 증거와 기록들이 다 있는데 잘못된.

◆ 호사카 유지: 그렇죠. 그것을 연구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제가 낸 책이나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일단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우리 국민들 상처받고 있는데요. 국내 우리나라의 극우 인사들의 이런 망언, 일본에서는 실제로 좋아합니까? 기사화가 되나요?

◆ 호사카 유지: 좋아하죠. 지금 류 교수의 이야기는 아직 일본에서는 기사화가 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여러 가지 있는 내용은 조금 있다가는 일본에서 기사거리가 돼가지고 역시 한국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라는 식으로 극우 쪽의 주장에 동조하는 한국인들로 해서 상당히 환영받고 있는 그 기사가 되는 거죠.

◇ 최형진: 정리를 해보면 류석춘 교수, 우리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책을 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출국길에 오르면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에게 "한일관계 때문에 한미관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지금까지 한일관계가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은 미국이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예, 현재까지는, 그러니까 트럼프 정권 이전에는 오바마 정권까지만 해도 한일관계나 여러 가지 어려울 때는 미국이 상당히 많이 개입해가지고 한일관계 화해라는 것을 이끌어 왔다라는 거죠.

◇ 최형진: 중재를 많이 했었잖아요.

◆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은 그러한 성격이 아닙니다. 오바마 정권까지만 해도 화해를 이끌어 왔다라고 해도요. 그 화해의 결과가 한국에 상당히 불리해진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위안부 합의라든가, 이런 것은 오히려 일본 쪽의 입장이 굉장히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상황이 아주 나쁘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최형진: 우리나라에게는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겠군요.

◆ 호사카 유지: 예, 그러니까 한국이 한국의 정당성을 정확하게 미국에게도 설명하고 세계에서도 많이 설득력 있게 발신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도 할 수 있는 거죠.

◇ 최형진: 궁금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나 아베의 일본을 더 아끼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그렇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으로서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같은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더 말하면 비즈니스맨 기질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어느 쪽이 미국의 외교 쪽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또 모든 면에서 종합적으로 봐서 플러스가 되는지, 그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이자 현재까지 해왔던 퍼포먼스를 봐도,

◇ 최형진: 또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 호사카 유지: 예, 예. 그게 정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국하고의 관계는 사실상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부분은 정확하게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하고의 관계개선이라는 부분은 확실하게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한국이라는 위치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요. 그리고 또 일본이 그것을 절대 흉내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위치라는 것은 역시 아시아 전략을 미국이 생각할 때 일본이라는 위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라고도 할 수가 있죠. 그러나 그 관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강력하게 박혀 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일본하고 한국이 사실 비교하면서 어느 쪽이 종합적으로 봐서 미국에 유리하냐. 더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어느 쪽이 실리가 있는가. 이런 부분에서 판단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일관계가 한미관계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런 것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뿐이고요. 사실상 오바마 정권까지는 그랬어요. 그러나 트럼프 정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지소미아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미국은 지소미아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 자체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미 간에 그러한 정보교류라든가 이런 부분은 정확하게 가동되고 있고요. 미일 간에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일 간에 문제가 좀 남아 있다라고 하는데요. 그것은 우리보다 일본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에도 일본 쪽에서 북한 미사일 정보를 초기에 북한 미사일이 어디에서 발사되었는지, 이것을 놓쳤다는 거죠. 우리는 그러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이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 최형진: 지소미아 종료는 오히려 일본에게 아까울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골프를 자주 쳐서 친한 줄 알았습니다만 시기를 따지고 있군요.

◆ 호사카 유지: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비즈니스맨이었을 때부터 트럼프는 일본을 정말 싫어합니다. 일본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지 않으면 일본에 불리해진다라는 것을 알고 트럼프 대통령을 환대하는 외교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 최형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왜 싫어합니까?

◆ 호사카 유지: 일본을 왜 싫어하냐면, 일본하고 미국의 무역, 그러니까 무역 적자가 굉장히 큰 것은 일본이잖아요. 현재는 중국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몇 십 년 간 이어 왔던 트럼프의 신념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일본에서는 굉장히 긴장해서 그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선되자마자 달려가서 환심을 사려고 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한 거죠. 햄버거를 좋아하고 골프를 좋아하고, 그리고 첫 번째, 역사적인 일의 첫 번째다라는 것을 좋아하는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많이 만들어줬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햄버거 좋아하고 골프 좋아하는 걸 파악했다, 아베 총리가. 이제 한일관계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국장급 실무협의 계기로 화해무드로 갈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 호사카 유지: 일단 실무협의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거기에서는 일단 차이만 확인했고요. 현재까지. 그러니까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라든가 지소미아 문제도 그렇고, 기타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서 일본은 일본 쪽의 주장을 되풀이했고, 한국도 한국 쪽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나 26일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이것은 일단 거의 결정했다라는 부분에서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이번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회담 같은 건 예정에 없습니까?

◆ 호사카 유지: 현재 일본 쪽에서는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오히려 일본 쪽에서 그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베 총리로서는 문재인 대통령 만나는 것이 일본에 불리합니다. 왜냐면 역시 만나면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적인 입장을 다 말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라든가, 배상 문제라는 것은 아직 일본이 다 그런 권리가 남아있다는 것을 일본도 인정했는데 한국의 판결 문제가 왜 문제가 되느냐라는 이러한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면 아베 총리로서는 상당히 곤란합니다. 왜냐면 거기에 대해서 아니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을 어겼다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도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고, 배상 문제라는 것은 재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다, 라는 것을 인정했어요. 그러나 그 말을 하지 못하니까 나라 대 나라의 약속을 어겼다. 그러나 강제징용자 판결 문제는 나라 대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문제입니다. 이런 부분이 정확하게 나오기 시작하면 곤란한 것은 아베 총리이자 일본 정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오히려 해결책을 가져와야만 그 토대 위에 회담을 하면 그런 부분이 안 나오니까 일본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직접 정상회담을 하면 아베 일본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까 안 하는 것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 최형진: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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