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를 위해 차명진 전 의원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양심적이고 연구를 제대로 한 학자"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차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가 교수 강의까지 취재하고 홍위병들이 그 내용을 핑계 삼아 교수를 쫓아내려 한다"며 "이게 분서갱유, 빅 브라더 국가와 다를 게 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좀 있어 봐라. 너희(기자) 취재도 노동당 선전선동부 허락받아야 하는 세상이 올 거다"며 "같은 좌빨이라고 봐줄까? 그때 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류 교수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책 '반일종족주의'를 주제로 강의한 데 대해 "류 교수가 '반일종족주의' 내용을 지지하는 강의를 했다면 정말 양심적이고 연구를 제대로 한 학자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거기에 무조건 반박하는 애들은 그 책을 제대로 안 읽고 우리민족끼리 단파 라디오나 들었든지 아니면 주체사상에 찌든 C86 부모한테서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요즘 대학생들이 왜 조국반대집회에 적극 나서지 않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비꼬았다. 'C86'은 '386세대'를 비하하는 말로 풀이된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로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류 교수는 '위안부가 자발적이라는 말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지금도 매춘업이 있다. 엄청 있다"며 "그 여성들이 자기가 갔다. 부모가 팔았냐?"고 반문했다.
또 류 교수는 "(위안부가) 도덕적으로는 잘못됐는데, 그걸 일본의 정식 국가만의 책임이라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일본 정부를 옹호했다.
학생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성희롱' 발언도 논란이 됐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여기 와서 일하면 절대 몸 파는 게 아니다' '매너 좋은 손님한테 술만 따르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거다.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 궁금하면 (학생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