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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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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1등’ 자신, 한국서 보폭 넓힌다 “통신3사와 5G SA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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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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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글로벌 통신장비시장에서 3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화웨이가 5G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글로벌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 3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보폭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시장을 향한 5G 드라이브는 계속된다. 현재 화웨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와 5G 단독규격(SA) 통신장비를 논의하고 있다.

송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과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상하이에서 '화웨이커넥트 2019'가 열린 가운데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카이 사장은 5G 시장에서 화웨이가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만큼,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5G에 40억달러(한화 약 4조7540억원)를 투자하고, 257종에 달하는 5G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50여곳과 5G 상용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28곳은 유럽이다. 화웨이가 공급한 5G 기지국 수는 20만대 이상으로, 연말까지 약 60만대 이상, 내년까지 총 15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카이 사장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경쟁사보다 5G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수치상으로만 봐도 화웨이가 굉장히 앞서 가고 있다'며 '우위를 유지할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5G 1등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그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카이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5G를 세계최초 상용화한 한국은 화웨이 등 통신장비기업 입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내 미미한 매출에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이유다. 화웨이가 지난 4년간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부품규모는 누적 25조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12조원을 넘었다. 삼성,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반면, 화웨이가 한국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글로벌 매출 1000분의 4에 불과하다.

한국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화웨이는 5G로만 이뤄진 '5G SA(단독규격)'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5G 방식은 LTE와 연동되는 NSA(비단독규격)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는 '한국 통신3사 모두 화웨이 제품에 대해 내부 평가와 테스트를 상세하게 진행했으며, 화웨이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기업이기 때문에 5G SA에 대해서도 3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NSA, SA 상관없이 기업(B2B) 시장은 핵심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기술, 가성비, 우수한 서비스로 한국 통신사들의 5G 비즈니스 성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한국 통신3사와 유선전송망 분야에서 모두 협력하고 있으며, 무선망에서는 LG유플러스만 고객사로 확보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등도 추진 중이며 스마트폰도 판매하고 있다. 다만, 화웨이 내부에서 한국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5G 스마트폰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5월 한국에 5G 오픈랩을 개소한 데 이어 R&D센터 설립 가능성도 열어뒀다. 화웨이에 따르면 한국 5G 오픈랩의 경우 개소 100여일 만에 50여차례 참관, 130여명 대상 트레이닝, 9개 파트너사와 협력 및 3곳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중 한 곳과는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멍 샤오윈 CEO는 '5G 오픈랩에 1차적으로 500만달러(한화 약 59억4300만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 R&D 투자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우선 5G 오픈랩을 선보였고, 진행상황에 따라 더 많은 투자를 확대하겠다. 외부적인 요소, 화웨이에 대한 한국시장 태도, 시장 잠재력을 종합 고려해 내년 상반기경 R&D 센터 설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중국)=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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