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건설 면허 반납…인천해수청 "연내 사업자 다시 공모"
인천-제주 항로 운항하던 세월호의 모습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의 운항 재개가 무산됐다.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이날 인천해수청에 면허를 반납했다.
대저건설은 애초 올해 취항을 목표로 선박과 인력 등의 준비를 이미 마쳤지만 인천항 부두 확보 시점이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지자 사업을 포기했다.
대저건설 측은 "선박 용선료, 인건비 등으로 200억원가량을 투입했는데 운항이 계속 지연돼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현재 한중 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중 카페리는 올해 6월 준공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 개장하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인천∼제주 여객선에 비워주게 된다.
그러나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준비가 지연돼 터미널 이전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천∼제주 여객선의 운항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말까지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를 다시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달 공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작년 공모 당시 총 7개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했던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통해 우수업체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 넘게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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