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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북한서 흘러오는 하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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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발생농가 인근 소하천도 분석…연천 발생농가 인근 멧돼지 검사도

조명래 장관, 멧돼지 포획시설 대응 상황 점검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국내에서 발생해 비상이 걸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자 정부가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흘러오는 하천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한다.

환경부는 19일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북한에서 유입되는 임진강, 한탄강, 한강하구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천수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면 검출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바이러스 존재 여부는 확인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아울러 이미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와 연천의 발생 농가 주변 소하천에서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북한에서는 이미 ASF가 발생했으며, 북한 당국은 발병 사실을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한 바 있다.

이번 바이러스 검사는 ASF의 감염 경로 추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데다 발생 농가 2곳 모두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있다는 점이 이번 하천 바이러스 검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전날(18일) 두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의 양돈 농가 주변을 조사해보니 첫 번째 발생 농가(17일·파주)와는 달리 주변에 야생 멧돼지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해 인근 멧돼지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의 멧돼지 포획시설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자에게 "설사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차단이 이뤄지도록 폐사체 발생 여부를 적극적으로 예찰하고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또 "ASF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멧돼지와 남은 음식물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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