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던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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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리스크의 확대를 꼽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와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10월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변수는 향후 대외리스크의 전개 방향"이라며 "대표적인 리스크는 미중 무역분쟁과 곳곳에서 높아지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도 주요 변수 중에 하나로 꼽았다. 이 총재는 "중동사태는 유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추가적인 인하 시그널이 없어서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도 있지만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다"며 "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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