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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양돈 1번지 홍성, 이장들 해외견학 취소… 아프리카돼지열병 맞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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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거점소속시설 추가 설치·의심신고는 접수 안돼

경북, AI 가상훈련·보증씨수소 심포지엄 등 행사 취소

전남, 외국인근로자 고용 양돈농가 전담 공무원 배치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국 양돈단지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선 ‘전시체제’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공무원을 동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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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을 동원,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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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기도 양돈농가와 연관된 충남도내 역학 시설은 13곳이다. 이 가운데 10곳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곳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상이 없는 10곳 중 잠복 기간 이내인 9곳은 관리를 강화했다.

충남은 전국 최대 양돈단지로 전국 돼지 1131만6000여 마리 중 21.4%(242만40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다행히 18일 오전까지 충남지역에서 ASF 관련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충남도는 일선 시·군과 협조, 거점소독시설을 3개 추가로 설치했다. 충남에서는 천안과 아산 등에서 13곳의 거점소독시설이 운영 중이다. 밀집 사육지역과 도축장 등 주요 축산시설에서는 소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충남지역 도내 15개 시·군과 농협 충남지역본부 등은 24시간 상황실도 가동 중이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 홍성군은 김석환 군수를 본부장으로 ASF방역대책본부를 만들고 24시간 운영에 나섰다. 홍주종합운동장에만 설치했던 거점 소독시설을 광천가축시장까지 확대했다. 홍성에서는 342개 농가에서 돼지 85만5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사육 두수를 기준으로 충남의 24%, 전국에서는 5%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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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진된 18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ASF 방역상황실에서 농식품부-지방자치단체 간 상황점검 영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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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은하면 이장협의회는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태국으로 떠나려던 해외 선진지 견학을 취소했다. 방역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은하면은 홍성군에서 가장 많은 양돈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김석한 홍성군수는 “양돈농가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관련 부서에 신고해달라”며 “축산 관련 종사자는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한 뒤 인증서를 받고 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부지역과 인접한 충북도 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방역상황실은 운영 중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역활동에 예비비를 활용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충북에서는 351개 농가에서 64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사육두수의 5.7% 규모다.

경북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ASF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내 모든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 24시간 운영 중이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상훈련과 보증씨수소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경북지역 양돈농가 중 ASF 첫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없는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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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으로 역학조사팀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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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5000여 마리(전국 10%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전남지역도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9곳이던 거점 소독시설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다른 지역 돼지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441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191곳의 양돈 농가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출신 외국인이 근무하는 곳은 전담 공무원을 지정, 현장을 직접 확인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홍성·안동·무안=신진호·백경석·진창일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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