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한성주보'로 꿈꾼 조선말 문명개화…2019년 다시 꿈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탑골미술관 기획전 '다시 꾸는 꿈'…오는 30일까지

뉴스1

한 관람객이 기획전 '다시 꾸는 꿈' 전시를 보고 있다.(탑골미술관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글기사가 최초로 실린 근대 신문 '한성주보'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기획전 '다시 꾸는 꿈'은 정보의 공유와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하고자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한성주보를 중심으로 대중이 평등하게 지식과 정보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성주보는 국민들에게 세계를 알리고 선진 국가의 정치·경제 및 문화 제도를 소개해 문명의 개화를 위해 조선이 창간한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의 후신이다.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기사를 실었을뿐만 아니라 국외 정세와 함께 국내 기사와 논평, 광고도 함께 실은 신문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한성주보에 실린 한글기사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정보 전달 매체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향유교육도 마련돼 있다.

세계지도가 실린 지면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시대 당시 서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대중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한성주보 1호를 실물크기로 인쇄한 사본을 비치해 당시 국외 정세, 논평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사를 읽어볼 수 있다.

특히 한성주보를 발간한 박문국의 터가 탑골미술관이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자리에 위치했다는 오인환 전 연세대 교수의 가설을 바탕으로 기획돼 의미가 더욱 깊다.

전시를 기획한 정희정 탑골미술관 자문위원 겸 객원큐레이터는 "조선 말기 백성에게 정보의 문을 열고 소통하고자 했던 의지가 담긴 역사적인 터에서 오늘날 정보와 지식, 그리고 공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했다"며 밝혔다.

한편 탑골미술관은 오는 27일까지 개인 전시 경험이 없는 신인작가들에게 개인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신인작가 공모전’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노인복지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