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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언주 "삭발 쇼라는 정치인들 다 쓸어버리고 싶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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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언주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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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식을 한 것 관련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 '제가 삭발을 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23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렇게 후다닥 임명 강행하면 야당이 아무것도 못 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절대로 이대로 넘어가선 안 된다, 절대로 니네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 않다, 국민들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고 분노가 끓어오르면서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나라도 그 분노를 대신 표출해주자"라고 삭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충격을 주자. 우리에게 희망을 주자는 생각에서 삭발했다"며 "이대로 주저앉지 말자. 반드시 제대로 된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말을 전달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좌절하는 국민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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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뒤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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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삭발식을 쇼라고 비웃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분노를 표출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삭발하면서 호소해도 조롱을 한다. 쇼라고 비웃는다"라며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대한민국 정치 이따위로 만들고 당신들 이때까지 뭐 했나.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모든 사람이 굳이 삭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집회를 열든, 글을 쓰든, 강단에서 강의하든 각자의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식 내내 울먹이던 이 의원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이를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라며 칭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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