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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동해 바닷가 비경 엿볼 수 있는 해안탐방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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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주요 호텔·리조트 예약률은 100%에 가깝다.

여름 피서철 성수기 수준이다.

해안가에서 여유롭게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객실은 일찍이 동이 났다.

하지만 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바닷가 비경을 엿볼 수 있는 해안탐방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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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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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해안단구와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길은 강릉 정동진~심곡을 연결하는 총 길이 2.86㎞의 해안단구 탐방로다.

이곳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전국 최장거리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지역이다.

한반도의 땅덩어리가 솟아오른 가장 도드라진 증거가 펼쳐져 있는 셈이다.

해안단구는 파도에 깎여 평평해진 해안이 지반융기와 함께 솟아올라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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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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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지역은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사용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적이 없다.

강릉시는 2012년부터 70억원을 들여 조성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2016년 10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매월 7만~8만명 가량의 탐방객이 몰려들자 강릉시는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2017년 6월1일부터 유료화했다. 성인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탐방객이 몰려들어 주변 도로에 교통정체가 빚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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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헌화로 전경.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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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와 기암괴석, 주상절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광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인근엔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정동진역, 국내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헌화로, 통일공원 명소가 산재해 있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항~강동면 심곡항 간 약 2㎞ 구간에 자리잡고 있는 헌화로는 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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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강원 속초시 외옹치 해안에 조성된 ‘바다 향기로’.│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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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외옹치 ‘바다 향기로’

강원 속초시 외옹치 해안은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던 곳이다.

속초시는 한국전쟁 이후 통제됐던 외옹치 해안에 산책로인 ‘바다 향기로’를 조성해 지난해 4월 개통했다.

이번 사업엔 국비와 도·시비 9억7800만원, 민간투자(호텔롯데) 15억8200만원 등 모두 25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무료로 전면 개방된 ‘바다 향기로’의 총 길이는 1.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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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강원 속초시 외옹치 해안에 조성된 ‘바다 향기로’.│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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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향기로’ 아래엔 시원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산책로 뒤쪽엔 울창한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탐방 소요시간은 20여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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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산1번지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해안길인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전경.│삼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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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산1번지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지난 7월 개장했다.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파제옹벽 92m,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광장 4개, 전망대 3개 등의 시설을 갖춘 총 연장 660m의 해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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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산1번지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해안길인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전경.│삼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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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촛대바위를 비롯해 거북바위, 피라미드바위, 사자바위 등을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이 개통됨에 따라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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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 촛대바위’ 전경.│삼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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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초곡해안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93억원을 들여 이 길을 조성했다.

초곡해안 주변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초곡용굴’을 비롯해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다.

아름다운 해안 풍광으로 인해 ‘해금강’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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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구성도.│삼척시 제공


이 길은 당분간 별도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인근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해상케이블카, 황영조 기념공원, 삼척장호어촌체험마을, 해신당공원, 수로부인헌화공원 등의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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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인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일원에 조성된 ‘출렁다리’.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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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 출렁다리 길’

지난 6월 일출 명소인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인근에 ‘출렁다리’가 조성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출렁다리는 길이 72m, 폭 2.5m 규모다.

이번에 개통된 출렁다리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상에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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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인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일원에 조성된 ‘출렁다리’.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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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렁다리는 고강도 철선 케이블을 사용해 성인 672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도록 시공됐다.

또 태풍과 비슷한 초속 45m 규모의 강풍과 6.0~6.3(내진 1등급)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출렁다리에 올라서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기묘한 형상의 석림과 푸른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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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인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일원에 조성된 ‘출렁다리’.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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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해변 촛대바위 일원은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동해시는 출렁다리 개장과 함께 추암해변 일원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250m 길이의 해안산책로도 개설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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