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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간 큰 중국인’… 베트남서 대형 ‘마약공장’ 돌리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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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국인들이 마약을 제조하던 베트남 중부 지역의 한 공단 내 공장에서 공안 당국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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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대규모 마약 제조 공장을 운영하던 중국인들이 붙잡혔다. 베트남에서 마약 제조시설이 적발된 것은 이례적이다.

12일 일간 VN익스프레스,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 마약조사국은 지난달 6일 베트남 중부 꼰뚬성의 한 수출입 회사 공장에서 마약을 제조한 혐의로 중국인 8명과 베트남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마약 원료물질 수백리터와 마약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 13톤, 20톤에 달하는 관련 장비들을 압수했다.

중국인들은 이 공장 전체를 임대해 마약을 제조했고, 입구에는 경비원을 배치해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최근 베트남 중남부 빈딘성에서도 마약을 제조하는 창고 2개를 급습해 중국인 6명을 붙잡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외국인 마약 제조 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동남아 대표 신흥국인 베트남에서는 최근 들어 마약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마약 교역 허브로 부상하는 베트남 (클릭)

특히, 세계 최대 마약(아편) 생산지 중 하나인 ‘골든 트라이앵글’(라오스, 태국, 미얀마 접경지)에서부터 동서ㆍ남북 경제회랑을 타고 베트남으로 모이면서 마약 교역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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