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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금융당국 “제재” 엄포 통했나... 추석 전 사라진 올빼미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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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장 마감 후 코스닥 공시 18건

지난 설 연휴 전 2월 1일엔 109건

공시 건 수, 악재성 내용도 감소

금융 당국 "올빼미 공시, 근절" 방침

서울경제


금융 당국의 제재 엄포에 이번 추석 연휴 전에는 ‘올빼미 공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빼미 공시는 상장사들이 투자자 관심이 낮은 연휴 기간 전날 장 마감 후 악재를 발표하는 관행을 가리키는 용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장 마감(오후 3시 30분) 후 코스닥 시장 공시는 18건에 그쳤다. 예전 공시를 수정하는 기재정정 및 첨부 추가가 8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 3건을 제외하면 신규 공시는 7건 뿐이다. 지난 설 연휴 직전인 2월 1일 장 마감 후 코스닥 시장에서 109건의 공시가 쏟아진 것과 대비된다. 당시 공시 중에는 유상증자 결정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타 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 결정 해지의 건, 영업 양도 결정, 내부 결산 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2018년 연간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 등의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재로 평가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11일 장 마감 후 신규 공시 내용은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전환사채 발행,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주주총회소집결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 정도다. 공시 건 수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 악재성 공시도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업무 계획에서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거래소는 이번 추석 연휴부터 사흘 이상 이어지는 연휴 전날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는 연휴 후 재공시하기로 했다. 또한 상습적으로 올빼미 공시를 한 기업 명단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올빼미 공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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