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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버섯이 뭐길래"…충북 산악 안전사고 30% 9∼10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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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경험 등 과신하다 낭패…소방본부 "안전수칙 준수해야"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지난해 9월 20일 A(60)씨는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산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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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조난자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섯을 캐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 날이 어두워지자 방향을 잃으면서 하산을 하지 못했다.

밤새 산에서 지내면서 체온 저하와 탈진으로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A씨는 결국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이튿날 구조됐다.

야생 버섯 채취를 위한 산행이 증가하는 9∼10월에 산악 안전사고가 집중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동소방서가 지난해 발생한 총 55건의 산악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9월과 10월이 41%(23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건이 야생 버섯을 채취하려고 산행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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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 조난자 이송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충북 도내에서 산행하다 조난해 구조된 인원 역시 전체 359명 가운데 9월과 10월에 112명(31%)이 집중돼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야생 버섯 채취에 나섰다가 조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에서 야생 버섯을 채취하다 위험한 상황을 맞는 것은 등산로를 벗어나 혼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과 체력을 과신해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지형을 잘 모르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2인 이상 함께 산행, 휴대전화 소지, 일몰 전 하산, 음식물 수시 섭취, 손전등·비상약 등 비상용품 휴대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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