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타이어 대신 펑크 수리 킷 일반화, 사용후 반드시 정비업체서 실런트 제거
다만 타이어 펑크의 경우 사전 점검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경우다. 펑크가 났다면 예비용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지만 최근 출시 신차는 차 무게 절감을 이유로 ‘펑크 수리 킷’을 달고 나온다. 이건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최근 예비용 타이어 대신 펑크를 수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게 유행이다. 차 원가와 무게를 줄이기 위한 완성차 메이커의 전략이다. (출처=뉴스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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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용 타이어 대신 수리장비 일반화=예비용 타이어는 한때 자동차 정기검사 항목에 포함될 만큼 중요한 부품이었다.
최근에는 법이 개정되면서 예비 타이어 대신 폭이 얇은 임시 타이어, 펑크 수리 킷을 동봉하는 경우가 많다.
펑크 수리 킷의 대부분은 트렁크 적재함 바닥, 예컨대 예비용 타이어가 자리 잡았던 곳에 들어있다.
사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시가잭에 전원을 연결하고 공기 주입구를 타이어에 꽂으면 된다.
소형 콤프레셔 겉면에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가 달려있어 적정 공기압을 맞추기도 쉽다. 앞도어 또는 뒷도어를 열면 메이커에서 권장하는 적정 공기압이 표시돼 있다.
이 수치에 맞춰 전원 스위치를 작동하면서 공기압을 맞추면 된다.
단순하게 공기압이 빠져있다면 이 방법으로 충분히 공기압을 채워 넣을 수 있다.
공기 압축기의 용량이 크지 않아 공기주입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타이어 하나쯤은 충분히 공기압을 채우고 남는다.
애석하게도 못이나 나사 등 뾰족한 물체에 타이어 표면 뚫렸다면 ‘펑크 수리 킷’에 동봉돼 있는 액체 실런트를 이용해야 한다.
메이커마다 출고용품으로 지급하는 수리킷의 구조가 다르지만 대부분 액체 실런트 용기를 따로 준다. 공기 압축기와 액체 실런트를 결합하고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공기를 주입하면 된다.
액체 상태의 실런트가 타이어 회전(원심력)에 따라 타이어 안쪽 표면에 도포되는데, 이때 구멍난 부위를 실런트가 막아준다. 때문에 액체 실런트를 주입했다면 이 상태에서 일정 기간 주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메이커 별로 차이가 있지만 10~20분 정도, 속도는 시속 20~80km 사이를 주행하면 된다.
일정 시간 주행한 뒤에 다시 공기압을 확인하면 좋다.
(출처=뉴스프레스) |
◇타이어 전문점에서 실런트 용해 필수=문제는 지금부터다.
액체 실런트에는 플라스틱 재질을 포함하고 있다. 유리창과 창틀 사이를 메워주는 실리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액체 상태의 실런트가 공기와 맞닿으면서 응고체로 바뀌는 형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이어 안에 주입된 액체가 응고체로 바뀌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펑크 수리 킷을 사용해 수리를 마치고 주차를 해놓으면 큰 문제로 번진다. 타이어 아랫부분에 실런트가 응고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타이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주행 때 운전대가 흔들릴 수 있다.
나아가 타이어 공기주입구를 통해 들어간 액체 실런트가 주입구 자체를 막아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 타이어 펑크 수리 킷을 사용해 펑크를 수리했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비업체나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 도포된 실런트를 용해제로 녹여줘야 한다. 타이어 메이커에서는 한번 실런트가 도포된 타이어는 재사용 대신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펑크 수리 킷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 가운데 하나”라며 “휠 안쪽에도 실런트가 응고체로 굳어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타이어 전문점에서 꼭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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