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에 고향 인근서 3대 나들이 계획 'J턴족' 늘어
전통놀이 체험 등 가족 겨냥한 프로그램 마련
(자료=호텔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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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번 추석 연휴엔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고향 인근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J턴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J턴족은 3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서울 외 지역 호텔들은 이 수요를 잡기 위해 관련 패키지를 출시하고 준비하는 추세다.
1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울산 신라스테이의 J턴족 비중은 지난해 추석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신라스테이는 예약자 중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비중을 J턴족으로 봤다.
천안과 제주 신라스테이 역시 J턴족 비중이 지난해 추석보다 10~15% 늘었다. 제주신라호텔도 J턴족 예약 비중이 전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설까지만 해도 명절 연휴 나들이 형태는 ‘D턴족’이 주를 이뤘다. 연휴가 5~6일에 달하면서 귀경길 경유지에서 남은 연휴를 즐기기 알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휴가 4일로 최근 명절 연휴 중 가장 짧다. 이 때문에 이동거리를 많이 늘리지 않고, 고향 인근으로 부모님과 나들이를 계획하는 귀성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주신라호텔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까지 3대 여행을 위한 ‘해피 쓰리 제너레이션(Happy 3 Generation)’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에는 어르신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온돌 객실 ‘테라스 룸’이 2개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라스 룸’ 중 일부 객실은 객실 창 밖으로 정원과 바로 이어져 있어 아이들도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내 집 앞 마당처럼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다.
울산 신라스테이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 러브 울산’ 패키지도 ‘J턴족’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산림청이 지정하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은 다양한 테마와 수변생태정원 등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천안 신라스테이가 선보이고 있는 ‘마켓 인 더 시티’ 상품은 부모님은 물론, 어린 자녀까지 동반한 가족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1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호텔 인근 천안중앙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 판소리체험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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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호텔망으로 갖고 있는 켄싱턴호텔 역시 지역별로 J턴족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오는 15일까지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연회장에 별도로 체험장이 설치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14일까지 키즈 라운지에서 노리개·송편 만들기, 한복 대여, 포토 서비스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1만5000원이다. 또 로비라운지에서 ‘꽝’ 없는 이벤트로 ‘추석 뽑기 이벤트’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도 14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춘향이 꽃잎부채·꽃고무신 만들기, 온 가족 송편 만들기, 버블쇼, 민속놀이 가족 대항전 등으로 가족 모두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민속놀이 가족 대항전은 선착순 8팀에 한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풍성한 경품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은 5000원부터 1만5000원까지 유료로 진행된다.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에선 15일까지 전통 공예품 만들기, 우리 국악 판소리·가야금 배우기 체험 등을 무료로 해볼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에서도 J턴족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며 “부모님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경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 식음업장을 이용하고 더 좋은 객실과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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