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처리시설 대비 효율 20% 높이고 에너지비용 10∼15% 절감"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들이 사내 폐수처리장 내 실험실에서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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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인천석유화학과 포스텍이 인공지능(AI)과 미생물 유전자(DNA) 분석을 활용해 기존 하·폐수 처리시설보다 효율을 20%가량 높인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SK인천석유화학과 포스텍은 AI, 빅데이터, 미생물 DNA 기반 진단기술 등 최신 기술과 그간 축적된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하·폐수 처리시설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기존 하·폐수 처리시설은 수질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운영자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갑작스런 수질 상태의 변화나 처리 효율 저하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은 AI를 통해 하·폐수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의 영상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딥러닝 등을 적용해 미생물의 종류와 분포를 분석한다. 미생물의 DNA를 추출·분석하면 하·폐수의 수질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처리가 어려운 오염물질 제거에 특화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처방전을 쓰듯 특정 오염물질 제거에 최적화된 미생물을 배양해 해당 오염물질이 증가하면 즉시 투입한다”며 “이를 통해 기존보다 하·폐수 처리시설의 효율을 20% 이상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솔루션은 하·폐수 처리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을 통해 하·폐수의 수질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염수 유입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원인을 찾아 대응할 수 있다.
나아가 미생물 DNA 분석 데이터, 하·폐수처리시설 운영 데이터 등 다양하게 축적된 데이터에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적용해 이상 상황을 조기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하·폐수 시설보다 처리 효율이 2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비용(동력비 등)도 10∼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미세먼지,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문제는 한국 사회의 주요한 이슈이고 환경 문제 해결은 기업의 주요한 사회적 책임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역량·자산과 외부의 최신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해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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