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시기인 만큼 다들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주의
취임 첫 지시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연휴 마치고 신속 진행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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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은 법무부 일부 간부들이 대검찰청 간부를 통해 검찰총장이 배제된 수사팀 구성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8시50분쯤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예민한 시기인 만큼 다들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 소속 일부 고위 간부들은 조 장관 취임일인 9일 대검 간부에게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법무부는 전날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가 통화하는 과정에서 과거 별도 수사팀을 구성한 전례에 비춰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 교환이었을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일부 간부의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대검은 사안을 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법무부 측 의중이 전해지면서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는 취지로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도 "총장께서 단호하게 '안 된다'는 뜻을 밝혔고, 이런 총장의 뜻이 법무부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뜻도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운영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성이 완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완결되면 논의해 보겠다"며 "연휴를 마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조 장관의 발언은 12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추석 연휴 이후 지원단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장관은 취임 1호 지시로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을 구성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과 대변인 출신으로 검찰 개혁에 목소리를 내왔던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른바 '조국 펀드' 의혹 핵심 당사자들인 5촌 조카와 펀드 투자업체 대표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관련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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