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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할리우드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할리우드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1960년대 할리우드를 그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부터 1980년대를 그린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3'까지 대한민국에 상륙한 할리우드 레트로 열풍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세 번째 시즌이 공개된 지 4일 만에 전 세계 4천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1980년대 미국의 가상 도시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SF 호러 드라마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 뛰어난 작품성을 통해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배경인 1980년대에 유행했던 히트곡과 영화, 게임 등을 적극 활용해 복고적인 정취를 살리며 국내에도 열렬한 할리우드 레트로 열풍을 일으켰다.
이 열기를 이어갈 화제작 또한 눈길을 끈다.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영화는 한물간 액션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스턴트 대역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1960년대 할리우드의 핫 아이콘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의 이야기를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자유와 변화, 저항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196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해 많은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960년대에 LA 카운티에 거주했던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 당시의 할리우드가 디지털 기술로 그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카메라 앵글이 잡히는 모든 세트와 소품들을 실제로 구현했다.
영화 속에서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마빈 슈워즈(알 파치노)가 점심 식사를 하는 무쏘 & 프랭크 식당은 50년 전 그대로인 인테리어를 선보여 레트로한 감성을 전했으며,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드러낸 의상 역시 당시의 빈티지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대로 일부도 고속도로 표지판부터 가로등, 도로 위 차량까지 세심하게 1969년의 모습으로 구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란티노 감독의 선곡 역시 탁월했는데, 사이먼 가펑클의 '미스터 로빈슨(Mr.Robinson)'을 비롯하여 1960년대를 대표하는 신나는 블루스 튠의 '트리트 허 라이트(Treat Her Right),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 등 과거 찬란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들은 영화 전반에 레트로한 감성을 더했다.
이에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이후 10년 만에 타란티노 감독과 재회한 브래드 피트는 "타란티노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디테일의 깊이에 감탄했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광고뿐 아니라 가게 창문에 붙어 있는 라디오 쇼 팸플릿까지, 사람들이 눈치 못 챌만한 작은 소품들도 모두 1960년대의 것이었다. 그 정도로 정확했다"며 세심한 고증으로 1960년대 레트로 감성을 녹여낸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문화 전반에서 할리우드 레트로 열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남다른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0년대 할리우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25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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