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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나경원 “조국, 완장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 국조ㆍ특검 도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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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더 이상 순항 어려워”
한국일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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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완장을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이 경악스럽다”며 “조국 게이트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로 관련법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9일 취임한 직후, 법무부 간부들이 검찰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에 최소한의 국민 눈치도 볼 줄 모르는 안하무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딸 허위 인턴증명서 의혹이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 대놓고 대통령이 증거인멸을 압박하며 대놓고 수사를 방해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조 장관도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20대 국회는 더 이상 순항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 아닌가. 비정상시국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국회가 어떻게 국민 마음을 담아야 하느냐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게이트 국정조사와 특검법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에 대해 “장관이라는 말이 잘 안 나와 전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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