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제공=민주평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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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 10일 북한이 발사체 발사에 대해 '체제안전 보장을 해달라'는 뜻이라고 밝히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경질을 향후 전개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볼턴은 지난 하노이회담에서 빅딜을 이야기했다"며 "빅딜이라는 게 북한이 완전히 모든 걸 포기하면 그때 뒤에 가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선 폐기 후 경제 보상, 이런 순서였는데 그 방식으로는 안 하겠다는 메시지도 지금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토론하다가 자꾸 딴소리를 하고 억지 소리를 하니까 '당신 그러면 안 돼'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럼 내가 그만 둬야지' 그러니까 '아, 그래? 그럼 그만둬' 이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볼턴 방식이 결국 리비아 방식인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인식이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시설 폐기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제거, 내지는 배제, 이것을 분명히 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플러스 알파로 경제 제재 해제해 주면 그게 좋다(는 뜻)"이라고 했다. 북한은 10일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이어 "단거리미사일 쏜다는 게 그게 바로 자기네 상공과 영해, 영공과 영해에 접근하지 말라는 뜻도 있다"며 "그만큼 우리가 체제 불안을 느끼고 있고 군사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으니까 미국이 그걸 보장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침에 쏜 미사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오는 17일부터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성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는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중순에 시작되는 유엔총회에 리용호가 뉴욕에 가 있으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물밑 접촉 결과라든지 이런 것을 정리해서 김정은 위원장에서 보고할 수가 없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엔총회 안 간다고 그래서 ‘아, 이건 북미 간에 상당한 정도 지금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그렇다면 9월 말쯤은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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