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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열린 비공개 협의에서 일본측 대표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및 관리와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일본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방류 밖에 방법이 없다"는 기존 일본정부 공식입장을 뒤집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관리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IAEA 연차총회에서도 이란 핵문제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의 비공개협의에서 일본의 히키하라 대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의 대응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성 있게 활발히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한국측 대표가 "일본이 더욱 상세하고 투명성 있는 정보교환을 위해 더욱 실질적인 대응을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자 일본측은 "일본은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건강과 해양환경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지금까지도 설명해왔다"고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믿기 힘든 상태다. 10일 히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문제에 대해 "바다에 방류해 희석시키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히면서 국제적 논란과 함께 일본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 앞서 올초부터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들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폭로한 바 있었으나, 일본정부는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계속 부정해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환경부장관 격인 환경상이 기존 정부 입장을 완전히 뒤집어 방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16일부터 시작될 IAEA 연차총회에서는 이란 핵문제와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정부에서 IAEA에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고,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만큼 연차총회에서 한·일간 갈등 역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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