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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이용 시간 기록을 매월 갈아치우고 있다. 와이즈앱이 조사한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애풀리케이션(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이 460억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2위를 기록한 카카오톡(220억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이용 시간도 8월 1391분을 기록, 지난해 7월(1077분) 기록을 훨씬 앞질렀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10대(2500분)와 20대(1882분)가 강세지만 50대가 1206분을 기록,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미 전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해 성장세가 꺾일 법도 한 데 전혀 흔들림이 없다. 유튜브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지상파를 포함한 기존의 전통 방송사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상파의 위기'라는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요청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KBS의 올 상반기 매출액 6385억원, 영업손익 -655억원, 당기순손익 〃396억원, 부채 574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손익과 당기 손순익 모두 악화됐다. MBC는 상반기 실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 6819억원, 영업손익 〃1237억원, 당기순손익 〃1094억원, 부채 2709억원 등에 이르렀다. SBS 역시 올 1분기 기준 매출 1532억원, 영업손익 〃257억원, 당기순손익 〃205억원, 부채 3639억원으로 파악됐다. 종합편성채널 4개사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유는 하나다. 유튜브가 재밌기 때문이다. 콘텐츠 양과 질 모두 지상파를 압도한다. 유튜브의 플랫폼 특성도 있지만 결국 콘텐츠에서 기존 미디어를 뛰어넘었다. 자연스럽게 시장을 바꾸고 소비자도 달라졌다. 기존에 호기심 정도이던 뉴미디어가 기존 미디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전통 미디어는 변화와 혁신에 둔감하다. 과거 방식에 익숙하고, 여전히 정책과 제도를 탓하고 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위기 상황이 아니라 이를 무시할 때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외부의 힘에 의해 바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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