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지속…휴대폰·車가 만회
日 갈등 영향無…수출·수입 동반상승
국내 한 수출항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은 9월1~10일 수출액이 150억달러(17조8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10개월만의 반등 조짐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국제 반도체 시세 및 유가 약세 여파로 그해 12월부터 8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33.3% 줄며 부진을 이어갔으나 무선통신기기(105.6%↑), 승용차(20.7%↑), 가전제품(50.5%↑) 등이 큰 폭 증가하며 이를 만회했다. 유가 약세에 따른 석유제품 감소 폭(3.7%↓)도 줄었다.
그러나 아직 추세적 반등을 예견하긴 어렵다. 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0.5일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20억달러)도 오르긴 했는데 0.04% 증가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부진이 아직 회복하지 않았다.
국가별로는 △미국(19.2%↑) △베트남(21.7%↑) △EU(36.9%↑) △일본(15.2%↑) 등 중국(14.5%↓)을 뺀 주요국 대부분 수출이 늘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갈등도 한일 무역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같은 기간 대 일 수입액도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41억달러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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