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대통령 기록관 건립? 우리가 북한도 아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부가 총 172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설립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우상화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제와 안보를 망친 대통령기록관에 수백억을 퍼붓는 게 문 대통령식 정의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뻔히 세종시에 통합대통령기록관이 있고, 우리가 북한도 아닌데 뭐하러 이런 시설이 필요하느냐”며 “차라리 그 예산은 행정사각지대에 놓여 국가보호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죽어가는 우리 국민들 살리는데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것이라곤 경제 망치고 안보 불안케 하고 국민 분열시킨 게 전부”라며 “물론 역사는 이런 실정까지도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까지 들여서 기록관을 지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은 혼자만의 기록관을 건립할 자격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조국 임명 강행으로 ‘정의가 죽었다’고 개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더 큰 상처 주지 말고 직접 기록관 건립 중단을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건립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의 기록물은 현재 세종시에 있는 통합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