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량 분석…인문서로 '지식 근육'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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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퇴근길 인문학 수업’‘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인문’‘심리학 아는 척하기‘…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독자들이 읽으려고 선택한 책들이다.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 정치 혼란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식의 근육을 키울 인문학에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스24 전자책 구독 서비스 ‘북클럽’이 추석 연휴를 앞둔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인문이 6종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관계 인문’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4위부터 6위까지 줄줄이 인문서가 올라있다. 종래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비중이 큰 전자책의 일반 구매 패턴과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문학 열풍'은 상반기 베스트셀러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상반기 출판계는 오랜만에 ‘인문학의 귀환’을 알렸다.‘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와 ‘12가지 인생의 법칙’ 등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100위 안에 19권이 인문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출판계는 ‘퍼펙트 스톰’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혼란스런 시기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키우려는 각자도생의 한 방편으로 인문학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연령대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무슨 책을 읽을 지도 차이가 났다. 10대는 소설 강세를 보였다. 추리소설 붐을 일으킨 넬레 노이하우스의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1위) 을 비롯, 10위 안에 소설이 4종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2030은 인문 5종으로 인문 강세를 보였으나, 20대가 소설 2종을 택한 것과 달리 30대는 소설 대신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 인문 5종, 자기계발 1종, 가정살림1종, 건강취미1종, 에세이 1종, 예술1종 등이다, 40대는 유일하게 경제경영 1종이 들어 있다, 5060은 자기계발 선호가 높았다. 소설의 부진은 전자책에서도 뚜렷한데, 10대 외에는 소설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소설은 한 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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