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슈퍼매파` 볼턴 전격 경질 [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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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걸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대통령이 자신과 뜻이 맞는 인사를 기용할 수 있다며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안보보좌관 경질이 벌써 세 번째라며 잦은 교체로 안보가 흔들린다고 공격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수행할 사람을 주변에 둘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턴이 행정부를 떠나면서 전쟁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잦은 참모진 교체에 따른 정책 혼선을 겨냥해 비판에 나섰다. 찰스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오늘 조치는 혼란에 의한 정부 운영과 방향타 없는 국가 안보 정책의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미국은 훨씬 더 혼란스러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외교위의 크리스토퍼 머피(코네티컷) 의원은 "우리는 3년도 안 돼 네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향해가고 있다"며 "미국 리더십의 이 회전문은, 우리의 외교 정책 인프라가 무너져 동맹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더 안정적인 국가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의 안보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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