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이후 70% 일본 여행 취소
일본여행 의향도 11.5% 감소해
일본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여행을 취소 또는 변경했다. 이 중 43.8%는 국내로, 39.2%는 해외로 여행 목적지를 변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우리 국민의 일본여행 의향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우리 국민 1326명 중 일본여행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우리 국민의 일본여행 의향조사’ 결과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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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일본 여행을 계획한 우리 국민 69.3%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했다. 일본 여행 취소 또는 변경한 국민중 여행목적지로 국내로 전환한 비율은 43.8%에 달했다. 방문지역은 제주(31.5%), 강원(20.4%), 부산(16.7%) 순이었다.
해외로 목적지를 변경한 비율은 39.2%로 나타났다. 일본을 대체하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베트남(29.0%), 대만(17.9%), 홍콩(17.2%)으로 나타나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의 해외여행 목적지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일본여행 의향과 호감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여행 의향은 수출규제 전 60.4%에서 수출규제 후 11.5%로 감소했으며,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수출규제 전 28.7%에서 수출규제 후 7.6%로 감소했다.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에서 호감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일본에 대한 낮은 호감도와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향을 갖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과 관계 회복한다면 일본여행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36.1%로 나타났다. 한일 관계 개선 상황에 따라 국민들의 일본여행 수요 또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규제 전후 일본 호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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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대되고 있는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69.9%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공감대가 높게 나타났다.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 따라 국민들의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국내관광의 매력성 제고를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중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의 74.6%가 국내여행을 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중 국민들이 선호하는 국내여행 목적지는 1위 강원(21.0%), 2위 제주(17.4%), 3위 부산(14.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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