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부터 100여개국 대상 개시
한 달 구독료 4.99달러로 저렴한 가격 특징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TV서비스인 애플TV+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 애플 홈페이지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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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애플이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TV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온가족 이용료가 한 달 4.99달러(약 6000원)뿐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일단 '가격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극장에서 애플TV플러스(+) 서비스 개시 일정을 발표했다.
애플TV+는 애플TV 앱을 통해 100여개국 대상으로 오는 11월1일부터 개시하며, 맥이나 아이폰, 애플TV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에 첫 1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광고가 붙지 않고 구독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올 초 가격을 올린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베이직형 이용료가 한 달 8.99달러(9500원)이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스탠더드형은 12.99달러(12000원)다. 디즈니+ 서비스도 한 달 구독료가 6.99달러(약 8000원선)다.
애플TV+ 개시는 애플이 아이폰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이용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단말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TV 스트리밍서비스는 예측이 용이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TV+ 서비스에 6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다. 애플TV+에서는 리즈 위더스푼과 재니퍼 애니스톤 주연 '모닝쇼' 등 자체 제작 드라마와 TV쇼도 제공될 예정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애플TV+서비스 매출이 50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TV+ 개시로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AT&T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등 OTT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하락했다.
콜린 길리스 채텀로드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가격 정책은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디즈니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이 시장에 상당히 진지하게 뛰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선두자들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애플은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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