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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경제도 못 믿겠다'…美 10명중 6명 "트럼프 재선 자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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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후 美 부정적 변화했단 여론 높아져

中과 무역전쟁으로 경제정책 지지율도 하락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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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안 좋게 변했다는 여론이 높았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결과인 63%와 비슷하며 전임자들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임자들의 경우 지난 2003년 10월 CNN·갤럽·USA 투데이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2011년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당시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가 재선 자격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중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5%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 초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으며 무역·외교·환경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조금씩 하락했다.

아울러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지난해 중간선거를 치르기 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1%를 기록,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답한 비율(43%)보다 높았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반적인 응답자들은 올해 초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쁘게 변화시켰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0%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상당히 바꿨다고 답했는데 그중 더 안 좋은 쪽으로 변했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올해 초(37%)보다 상승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 지난 7월(44%)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올여름보다 5%포인트(p) 내린 46%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방식을 우려했는데 협상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그친 반면 무역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확한 조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ABC뉴스와 WP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2016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만큼 최악이고 부정확하다"며 "당시 나의 변호사들이 항의하자 (나의 지지율은) 12포인트 하락해 선거 당일까지 이어졌다. 매우 나쁘고 위험한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였다"고 일갈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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