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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우버, 직원 430여명 또 해고…개발자만 26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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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팀 180명, 엔지니어링팀 265명 등 집단해고

지난 7월말에도 마케팅팀 400명 해고

상장 후 실적도 부진…차량공유 '혁신'에 의문부호 잇달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개발자를 포함해 직원 435명을 해고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난 7월 400명을 해고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상장 이후 실적도 연일 부진하고 있어 차량공유 '혁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은 이 같은 우버의 구조조정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은 제품팀 170명, 엔지니어링팀 265명 등 총 435명이다. 우버 측은 "매일 일하는 방식을 재설정하고 증진하기 위한 변화"라며 "당사자들은 고통스럽겠지만 우리는 이 같은 변화로 더 강력한 기술 조직이 될 것이며,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계속해서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의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 말 우버는 비용 절감 이유로 홍보와 광고, 소셜미디어 관리 등을 맡는 마케팅팀 직원 400명을 해고했다. 전 세계 우버 마케팅팀 1200명의 3분의1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 팀 가운데 대다수 조직이 너무 커져서 업무가 겹치고 의사결정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의 총 직원 수는 2만5000여명이다.


연이은 해고 소식에 우버의 '혁신'에 먹구름이 끼어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큰 기대를 받고 상장했지만 이후 발표한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 2분기에는 창사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3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창사 이래 최소였다. 기대치인 33억달러에도 못미쳤다. 지난 5월 진행한 상장(IPO)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순손실은 분기별 사상 최대인 13억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억7800만달러의 1.5배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도 100억달러(약 11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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