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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클릭 e종목]“아모레퍼시픽, 면세점 판매 회복으로 증익 가능… 추세성 여부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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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면세점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증익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적인 실적 회복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7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8월도 다르지 않을 듯하다”며 “중국 면세점 부진을 감안하면 한국 면세점에서는 30% 이상 성장한 것이고, 2분기 17% 성장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면세점 판매 회복으로 3분기 증익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면세점 성장률을 기존 전년 동기 대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할 때, 매출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내외 추가될 수 있다”며 “아울러, 광고선전비가 2분기 약 19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감소한다는 가정하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40억원 수준으로 경우에 따라 증익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세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먼저 한국 면세점 고성장의 추세성을 이유로 들며 “성장률 제고가 프로모션 확대 때문이라면 의미가 제한적이지만 설린·자음생 에센스 등 신제품 판매 호조 때문이라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로는 추세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증익이 마케팅비 감소 때문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며 “아모레퍼시픽의 현안은 국내외 브랜드력 회복, 즉 매출로 면세점 이외 중국 사업, 아리따움 매출 회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저가 라인업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저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벤처 브랜드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이 따라가기 어렵다”며 “반면 대기업들은 글로벌 막강한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 개발보다 인수·합병(M&A)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중립’과 15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15만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7배, 현재주가는 25배 수준”이라며 “최근 대(對)중국 수출 및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한국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라도 만족한다면 실적과 주가의 추세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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