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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영덕 수산물 가공업체 질식 사고 중상자 끝내 숨져···“외국인 노동자 4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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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북 영덕 수산물 가공업체의 오징어 부산물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온 외국인 노동자 1명도 끝내 숨졌다.

경향신문

10일 오후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저장탱크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해 119구급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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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사고로 안동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던 태국인 노동자 ㄱ씨(34)가 11일 오전 0시56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30분쯤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한 수산물 가공업체의 저장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진입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태국 3·베트남 1)이 차례로 질식해 탱크 내부 약 3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들은 냉동 오징어를 손질한 뒤 남은 내장 등을 폐기하기 위해 보관하던 탱크에 들어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탱크 안에 있던 노동자들을 밖으로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28세와 42세의 태국인 노동자 2명과 베트남인 노동자(53)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은 노동자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밀폐공간 작업 전 이뤄져야 하는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담팀을 꾸려 해당 업체 사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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