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견 불일치 있어”
1년6개월 만에 불명예 퇴장
북한, 이란 등 정책바뀔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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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란 등 정책 바뀔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트윗으로 전격 경질했다.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다루는 투톱이었지만 취임 1년6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장하게 됐다. 볼턴 보좌관의 퇴진으로 미 정부의 대북 노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며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새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다. AP통신은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공지가 된 상태였던 만큼 그의 경질은 백악관 내 많은 인사들에게도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의 팀이 최근 외교안보 정책에서 패싱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 바 있어 이번 경질은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초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쳐 파열음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수행하지 않고 몽골로 직행하면서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북 정책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고, 그 이후 위상 약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백악관 입성 전 북한 선제타격, 이란 체제전복 등 초강경 입장을 견지했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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